문화관광
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회장 최영희)는 ‘숨비소리’를 주제로 가려진 시간을 찾는 첫 번째 기획전을 연다.
삶과 문화가 묻어 있는 시간 속 여행으로 함께 떠나는 해녀 기획전이다.
해녀(공식 용어)에 대한 기록은 김진규(金鎭圭, 1658~1716)가 죽림포에서 1690년 여름에 전복을 캐는 남자 해녀의 모습과 생활상을 보고 ‘몰인설(沒人說)’이라는 글을 쓴 것이 우리나라 해녀(남자)에 대한 최초의 기록으로 보고 있다.
200여년 전 흑산도에서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보다 약 100년 앞서 해남 잠수부가 해산물을 얻는 방법과 그들의 생활상을 기록한 것이다.
이학규(李學逵, 1770~1835)의 인수실집에 실린 기사 시 ‘채복녀’(採鰒女; 전복따는 여인)도 해녀에 관한 시이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해녀와 해녀문화에 대한 전시가 지금에서야 이루어진 것은 늦게나마 다행으로, 이 전시를 기회로 해녀문화가 세상에 널리 알려져서 통영지역을 대표하는 또 다른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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