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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30년, 새로운 삶을 찾아
통영경찰이 통영시청 주민생활복지과와 힘을 모아 약 30년 동안 망자로 지내왔던 70대 한 할머니의 신분을 회복시켜 이야깃거리다.
통영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올해 3월 경, 미수지구대에서 사는 곳 없이 홀로 떠돌아다니는 70대 할머니 한 분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싶으나 사망자로 등록돼 있어 정부한테서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통영시청 주민생활복지과와 힘을 모아 할머니를 도와줄 방법에 대해 논의했으나, 시청 주민생활복지과에서는 사망자로 돼있어 도와줄 수가 없다면서 신분확인과 신원회복이 먼저 이뤄져야만 했다.
여성청소년계는 할머니의 십지지문 확인으로 장기 실종자인지와 동일인임이 확인될 경우, 법원에 등록부 정정신청을 할 수 있어서 관련 절차로 신분회복을 돕기로 했다.
이와 같이 두 달에 걸친 경찰과 시청, 치료하고 있던 병원, 당사자인 할머니와 여러 차례 협의를 벌인 결과, 할머니의 신분을 회복하는 결정을 받을 수 있었고, 변변한 주거지나 경제 능력이 없던 사람이었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정하고 달마다 30만 원 정도의 도움을 주고 양로원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됐다.
30년 동안 사망자에서 당당히 신분을 회복한 김00(여,70세)는 “그동안 아파도 병원에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신분을 살려 준 것만도 감사한데, 이렇게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통영서 여성청소년계는‘시청과 같은 유관기관과 적극 힘을 모아 자칫 지나쳐버리거나 숨어있는 사회 약자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영방송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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