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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봉평동 칸조선소 환경피해 지역주민 호소 기자회견

지역사회|입력 : 2020-09-09

통영시 봉평동과 도남동에 거주하는 우리 봉평·도남 주민들은 길 하나를 두고 수 십여 년을 조선소와 이웃해 살아왔습니다.

   

지붕도 없는 야외작업장에서 도장·용접·철판가공·철구조물 제작 등 작업과정에서 주야간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페인트 분진, 먼지, 악취 등으로 평상시에 창문도 제대로 열 수 없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서 수 십년을 살아왔습니다.

조선 경기가 활황이었을 때는 지역산업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이유로, 불황인 지금은 지역산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아무 말도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이 지역은 1993년 당시 충무시가 토지개발공사를 통해 단독주택지역으로 택지를 분양한 곳입니다. 택지개발사업과 함께 도시기본계획의 용도지역이 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서 1980년대부터 이곳 해안가에 있던 당시 신아조선을 비롯해 10여개의 강선·목선 수리업체들은 더 이상의 공장의 신·증설이 불가했습니다.

충무시도 택지 분양 당시 목선 수리업체 모두를 시 외곽으로 이전시키는 계획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우리 주민들은 봉평동 해안을 워터 프론트 수변 해양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믿고 이곳으로 들어왔습니다. 조선소가 없는 화려하게 꾸며진 당시 조감도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 경기 활황을 타고 통영시는 정책을 하루아침에 폐기해 버렸습니다. 집 지은 주민들이 미처 정신도 차리기 전에 목선 수리업체는 바다를 매립해 상가를 넓히고 철선 선박건조 업체로 몸집을 키워갔습니다. 조선소 크레인이 늘어갈수록 공해를 안고 사는 우리 주민들의 피해도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점점 커져갔습니다.

우리 주민들은 그렇게 수 십년을 조선소 그늘에서 살아왔습니다.

   

지난 2009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당시 21세기조선, 삼호조선, SLS조선 등 조선 3사들이 우리 주민들에게 소음과 분진 등에 따른 재산피해와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며 피해의 책임을 인정한 결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위원회 환경조사 결과, 악취는 주거지역 전반이 수인한도인 희석배수 10을 상회했고, 공장 인근의 약 20m 정도 떨어진 지점까지 주거지역 소음도가 수인한도인 55dB을 초과했으며, 페인트분진으로 차량이나 건축물에 장기간 오염이 누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형조선소는 소액의 발전기금을 주고 있습니다만, 이는 공존을 위해 우리 주민들이 최소한으로 양보한 결과이며 이 약속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민들은 지금도 여전히 소음과 진동 및 페인트 분진 등으로 재산상의 주택, 차량, 신체 등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조선소들이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야드를 뜨내기 조선업체들에 임대해 주면서 오히려 더 강도 높은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뜨내기 업체들은 1~2개월 작업하면서 우리 주민들의 눈을 피해 야간에 도장과 용접, 그라인드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잠도 못 자고, 문도 못 열고, 밤새 주차해 놓은 차량이 페인트 분진을 뒤집어써도 뜨내기 업체들이 떠나면 하소연할 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도로가에 야적해 높은 폐자재에서 나온 기름이 도로와 배수로에 흘러들어 바다에 유입되어 해상오염을 유발시키는 등 떠나고 나면 그만입니다.

   

통영시는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통영경제의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도남로 195 일원 신아sb 부지 509000에 해양공원을 조성하고 주민문화공간과 창업센터 등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조선소의 공해에 시달리는 우리 주민들은 여기서도 소외돼 희망 없이 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뉴딜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조선소와 길 하나를 두고 있는 우리 주민들의 문제도 함께 논의돼야 할 것입니다. 이 곳 중소형조선소의 환경문제를 남겨둔 채 진행하는 뉴딜사업은 결국 반쪽짜리 사업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의 요구사항

   

1. 통영시는 조선소를 이전시켜라.

2. 통영시는 주거환경을 개선하라.

   

봉평도남환경피해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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