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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왜구 앞잡이 노릇 했던 자들의 더러운 정신, 참 질기기도 하다

사설/칼럼|입력 : 2020-03-05

a1735d45313c208_158285561753948268.jpg 전우용 /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정책실 객원교수


러일전쟁 막바지, 일본 해군이 대마도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자 기자들이 해군 제독 도고 헤이하치로를 찾아가 아첨을 늘어놓았습니다.

 

제독의 공훈은 영국의 넬슨이나 조선의 이순신에 못지않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를 넬슨과 비교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이순신과 비교하는 것은 감당할 수 없다.”

 

왜 그런가?”

 

당시 영국인들은 넬슨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그러나 조선인들은 이순신을 모함하고 비난했다. 내가 이순신과 같은 조건에서 싸웠다면, 결코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전 세계 방역 전문가들과 언론들이 한국 정부의 코로나 대처법을 칭찬하고 자국 정부가 따라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 세계인이 신속하게 검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국 정부의 대처를 부러워합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에만 정부의 대처를 비난하고 대통령 탄핵까지 운위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온 나라가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와중에 어떤 무리가 방역 전선의 실무 지휘자인 보건복지부 장관을 고발했고,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연거푸 기각한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임진왜란 중 이순신을 모함한 자들과 이순신을 잡아들여 문초했던 의금부 관리들을 보는 듯합니다.

 

국난 때조차 사리사욕을 채우려 모략과 모함에 몰두하면서 객관적으로왜구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자들의 더러운 정신, 참 질기게도 오래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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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 헤이하치로 관련 일화가 '사실'이냐고 묻는 분이 있기에. 도고가 저렇게 말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훗날 어떤 일본인이 회고담처럼 기록한 내용인데, 일본인들이 '조선에서 이순신이 나온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이해하면 될 겁니다.

 

참고로 당대 한국의 계몽 지식인들도 '서양에는 넬슨, 동양에는 도고 헤이하치로, 세계에는 이순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우용 /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정책실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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