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통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강아름 경사
최근 안타까운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지난 6월 1일 의붓어머니가 9살 어린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사건, 지난 9월 14일 인천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불로 형은 중화상을 입고 동생이 목숨을 잃었던 사고처럼 피해를 입는 아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9년 4만1389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13.7%가 늘어났으며, 학대 행위자의 75.6%가 부모로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학대 행위자들은 학대가 가정 내 훈육이나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신의 행위가 아동학대에 해당하고 잘못된 교육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이가 가정에서 아동학대를 받고 자란다면 올바른 자아 형성이 이뤄질 수 없고 학교생활까지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또, 뒷날 아이가 커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 뒤, 어릴 적 기억들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당연하다고 여기게 돼 또 다른 아동학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경찰에서는 아동학대를 막고 일찍 찾아내기 위해 학대전담경찰관제도APO(Anti-abuse police officer)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학교, 여성가족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비롯한 여러 협력 기관과 힘을 모아 학대당하는 아이를 찾아내고 살펴, 보호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에 대해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가정을 찾아가 아동학대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유관기관들이 아동학대를 뿌리 뽑기 위해 노력 하지만 아동학대 특성상 아동학대가 가정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가려지고 덮여지기 쉽고 끊임없이 되풀이 될 확률이 높기에 우리 모두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아동학대! 그 예방의 시작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주변의 아이들이 학대를 당한다는 의심이 들면 망설이지 말고 112로 신고해주기 바란다.
통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강아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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