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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기고] 작지만 강한 관광자원, 통영 카페

사설/칼럼|입력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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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관광의 전성기를 관광객 숫자로만 판단한다면 루지가 개장한 2017년이 아닐까 싶다. 약간의 숫자적 오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때 통영을 방문한 관광객은 735만명 정도다. 케이블카도 이때 탑승객 140만명을 넘겼다. 과연 이런 시대가 다시 올까? 그리고 아직도 우리는 코로나만 종식되면 찬란했던 과거로 곧 돌아갈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17년은 통영 관광의 킬러 컨텐츠인 케이블카, 루지, 동피랑이 대단한 활약을 했던 시기였다. 여전히 관광버스를 이용한 대량관광의 시대였고, 루지라는 신선한 관광자원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통영을 재방문하려는 동기를 부여시키는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종식의 시기를 예측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결국 대량관광의 시대는 저물었고, 가족 단위, 연인, 개인 형태의 소규모 여행으로 급격하게 바뀐 관광패턴은 점점 더 고착화되어가고 있다. 킬러 컨텐츠들의 역할도 예전과 달리 쇠락해가고 있고, 뭔가 혁신적인 킬러 컨텐츠도 가시권에 없는 상태이다. 그렇다고 세상이 이런 세상이니 어쩔 수 없다는 한탄으로 손을 놓고 있을 수만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통영에 있는 카페를 작지만 강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어떨까 제안해보고자 한다. 통영 카페가 작지만 강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이유를 보면,

   

첫째, 현대인들은 누구나 사적공간 확보라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골목이 사라지고, 같이 놀던 공간들이 사라지면서 본능적으로 사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심리를 가지게 되었고 카페는 이런 현대인들의 심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거기다 통영 카페는 쉼이라는 부가가치도 가지고 있다.

   

둘째, 통영 카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필자도 가끔씩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는다. 커피도 커피지만 어떻게 이런 위치에 카페가 있는지, 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기지 못하는지 의문과 아쉬움이 먼저 든다. 기회가 되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구구절절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상호를 적을 수는 없지만 KBS 인간극장에 스토리가 소개된 카페도 통영에 있다. 또한 얼마나 풍경이 멋진 곳에 위치한 카페들이 즐비한가? 이렇게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결국은 통영을 너무 사랑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렇기에 방문한 많은 분들에게 통영의 민간 관광해설사가 되어 재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셋째, 연계의 힘이다. 강릉 커피 거리처럼 특정한 곳에 집중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좋지만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 카페끼리 연계되는 것이 통영의 관광객 재방문 효과는 더 높을 수 있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할 수 있는 것도 서로 병렬로 연계시킬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이런 연계의 힘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것에 대한 해답은 각 카페 사장님들이 더 잘 알고 있다. 행정에서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만 모색하면 된다.

   

가장 크게 성공하는 아이스크림 판매자는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포털 싸이트 알고리즘 검색 최상위에 올려놓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결국 통영의 카페도 작지만 강한 관광자원으로 인식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재방문할 수 있도록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검색 최상위에 랭크됨으로써 작지만 강하고, 아름답고,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서의 통영 카페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혹시 그런 카페 중에 통영 관광의 랜드마크 자리를 꿰차는 카페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700만 관광객, 아니 그를 훨씬 뛰어넘는 1000만 통영 관광객 시대! 결국 출발점은 관광객 1명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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