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집단생활 10대 환자 최다
- 사회활동 활발한 30대도 영유아 다음으로 많아 ‘주의’
독감 예방접종이 정상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주로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10대 청소년과 사회활동이 활발한 30대 젊은 층에서 독감 유병률이 높아 더 적극 접종이 요구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는 2024년 독감 환자 수로 10대가 601,935명(25.5%)으로 가장 많았고, 0~9세가 490,136명(20.8%), 30대가 354,563명(15.0%)으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강수민과장은 “독감 예방 접종은 적절한 때에 예방접종을 하면 독감뿐만이 아니라 중증 감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독감 바이러스는 항상 변이를 일으키므로 해마다 새로운 백신으로 예방해 우리 몸이 새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꾸준히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10대와 30대, 단체생활과 사회활동으로 감염에 취약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 목, 폐와 같은 호흡기계를 침범해 생기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같은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데,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 종류가 조금씩 달라지고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으로 퍼질 수 있어서 건강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나 학원 같은 밀집된 공간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은 독감에 약할 수밖에 없다. 학업에 대한 압박감, 불규칙한 생활 양식,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독감 바이러스에 더 쉽게 감염되고 회복도 더디게 만든다. 게다가 청소년은 어린이나 노년층보다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낮거나 스스로 챙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독감이 유행하면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다. 실제 2024년 기준으로 11월 6,582명이었던 환자 수가 12월에는 286,546명으로 279,964명이나 크게 늘었다.
청소년과 영유아에 이어 환자 수가 많은 30대도 독감에 취약한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연령대로, 많은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 10대와 마찬가지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백신 접종에 소홀하기 쉽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경우 자녀로부터 독감에 감염되는 사례도 많다. 또, 직장 생활과 육아를 같이하며 겪는 신체와 정신이 겪는 압박감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독감에 더 약하게 만든다.
- 예방접종에 적극나서 개인 건강과 집단면역 지켜야
국가 예방접종 지원대상이 아니어서 접종에 소홀하기 쉬운 청소년과 성인도 개인 건강을 지키고 지역사회 독감 유행을 예방하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도 적극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한 뒤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데, 건강한 성인은 70~9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월에 독감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항체 형성과 면역력 유지 기간을 감안해 10월에서 11월 사이에까지는 접종하는 것이 좋다. 만 9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은 과거 접종 이력과 관계없이 해마다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
독감 백신에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 모두 3개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과 여기에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 1종이 추가된 4가 백신이 있다. 하지만 나라 안팎으로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오래도록 검출되지 않아 WHO(세계보건기구)는 3개 백신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3가 백신이 표준으로 전환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강수민과장은 “추석 연휴 이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독감이 유행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니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며 “예방접종과 함께 개인위생 관리도 중요하므로 외출한 뒤 손 씻기, 마스크 쓰기,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면역력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제공
통영방송 gsinews@empas.com
ⓒ 통영방송 www.tbs789.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 |비밀번호 :
0/300bytes
최근뉴스
olleh TV 채널 789
통영방송